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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그달라(Amygdala)
아미그달라(Amygdala)라는 단어 아십니까? 아미그달라(Amygdala)는 일반인이 알기에는 생소한 단어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 물어보아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미그달라는 우리의 두뇌 한가운데 위치한 아몬드 모양의 작은 두개의 뇌입니다.
감정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아미그달라(Amygdala)는 생존을 위해 경고의 감정인 두려움, 공포 등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입니다. 원시시대에는 생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분출하고 이 감정이 행동으로 전환되어 살아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뇌는 그대로 남아 우리를 원시인처럼 행동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미그달라(Amygdala)를 원시의 뇌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아미그달라y(Amygdala)는 사람이 직면하는 하루 평균 2만가지 상황에 대해 단순하게 동지와 적으로 구분하여 동지이면, 즉 생존에 위협이 없으면 ‘유쾌’로 분류하고 그 반대면 불쾌로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분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따라 반응을 보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주면 동지(내 편)이라고 인식하여 유쾌해지고 그와 더 가까워지고 싶어지며 친밀감을 느낍니다. 반대로 누군가가 나를 무시하면 기분이 나빠지는데 그것은 그가 나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적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미그달라(Amygdala)는 자신만의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 당연히 이런 판단을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이 드시겠지만 문제는 이 두뇌의 나이가 불과 다섯 살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 두뇌는 다섯 살까지만 자라고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학식이 높아져 박사학위를 수개 받고 덕망이 높아 목사님이나 스님이 되어도 그분들 역시 다섯 살짜리 아미그달라(Amygdala)를 몸에 지니고 계십니다. 절대로 아미그달라(Amygdala)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데 인간사의 비극이 존재합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이 아미그달라(Amygdala)가 가장 먼저 작동을 합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아미그달라(Amygdala)가 내 편인지 아닌지를 분간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내가 가깝게 하고 싶은 사람, 그것이 가족이든 친구든 직장 동료든 누구든지 있으면 그의 아미그달라가 나를 같은 편으로 인식하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런 방법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누군가의 아미그달라(Amygdala)를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4가지를 듭니다.
첫째 Foot-in-the-door 기술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조급한 행동은 타인의 아미그달라(Amygdala)를 화내게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났는데 자꾸 연락을 하고 만나자고 하면 아미그달라가 위험상황으로 인식하고 반응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Foot-in-the-door는 마케팅 용어로 방문 영업시 문이 닫히기 전에 일단 발이라도 문 사이에 살짝 밀어 넣어 고객이 문을 못닫게 하면 영업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이론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부탁을 하면 대개 OK하기 쉬운데 일단 한번 OK를 하면 다음 부탁이 오면 웬만해서는 거절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관계에서 작은 부탁을 하고 점차 수위를 높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경청 기술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면 그의 아미그달라(Amygdala)가 같은 편이라고 인식하여 호감을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청을 한다고 묵묵히 듣고만 있어서는 곤란하다고 합니다. 무관심한 표정으로 일관하거나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것은 ‘나는 당신 편입니다.’라는 메세지를 주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잘 듣고 있다는 반응을 표정과 제스처로 표현하여야만 타인의 아미그달라가 내 편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미러링 기술입니다.
상대방이 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따라하면 아미그달라(Amygdala)가 ‘허허 내 편이네.’하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팔짱을 끼거나 풀면 따라하고, 시선의 방향도 맞추는 것입니다. 미국의 실험이지만 카페에서 주문을 받는 여종업원이 손님의 주문사항을 다시 한번 반복하여 따라 말하였더니 받은 팁의 액수가 그렇지 않은 비교 군에 비해 두배가 되더라는 유명한 실험이 있는 것을 보면 미러링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미러링을 눈치채면 역효과가 나겠지요.
넷째 속마음 드러내기입니다.
공통의 화제를 이야기하여 친밀감을 쌓아 아미그달라(Amygdala)가 상대방을 어느 정도 내 편이라고 인식할 즈음, 상대방이 자신의 속마음을 확 털어 놓으면 아미그달라는 방어벽이 무너지면서 상대방을 진정한 한 편이라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상대방이 실수를 하더라도 이해하고 속이더라도 끝까지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아미그달라(Amygdala)는 불과 다섯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해주면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이해가 되셨습니까? 지금까지 설명드린 이론은 제 이론이 아니라 심리학자들의 종합적인 결론입니다.
- 카페[참 좋은 나무]에서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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